LG그룹주들에 대한 대차잔고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로 이어지면서 최근 주가에 찬물을 퍼 붓고 있어 최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의 대차잔고 급증은 바로 공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9월 2일 15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11만원대로 주가가 추락하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줄곧 기관들이 매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사들이 LG전자에 대한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며 목표주가 상향과 투자의견 매수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앞다퉈 추전종목에 편입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부진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감에 고점 대비 20% 하락했으며 여기에 공매도까지 가세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최근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현재 주가가 2010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2배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매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때문이다. 이로 인해 언제든지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연결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G패션이나 LG상사의 경우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아니나 언제든지 공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급증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유니버스 기준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0월 7일 1800억원을 돌파한 후 현재 1200억원대로 감소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차잔고가 2%이상 급증한 LG상사를 비롯 10일 기준으로 LG패션, LG상사, LG생활건강, LG전자 등 LG그룹 전체에 대한 대차잔고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LG전자는 대차잔고의 증가가 공매도거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일간 현대백화점, LG전자, NHN, 하이닉스, 한진해운, 효성 등에 대한 공매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