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을 1000억원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14일 새벽까지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SC제일은행이 작년 순익을 1000억원 이상 축소했다는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관련 정보를 입수해 해당 은행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이 2008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순익은 3081억원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1000억원 넘는 순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2008년도 결산 이후 7월쯤 SC제일은행에서 자체점검를 한 후 오류가 있었다고 보고해 옴에 따라 현재 한국은행과 공동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순익 축소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측은 "은행측의 자체점검 결과로는 한국회계기준에 따라 결산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인 해외본점 보고용 회계처리 기준에서 일부 항목이 뒤섞이는 전산상 오류가 발생한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의 순이익 축소가 단순 전산오류에서 비롯된 것인지 고의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