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출력물을 인쇄하기 위한 장치로 PC 주변기기에 불과했던 프린터가 하나의 독립된 가전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크기가 작아지고, 성능이 발달되면서 단순히 '잘 출력하는 것'에서‘쉽고 편리하고 재밌는 것’으로 변하고 있는 것. 이는 최근 가정에서의 사진출력, 문서작업, 웹을 통한 출력 등 출력물의 콘텐츠가 다양해 진 것은 물론, 출력 빈도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자사 컬러레이저 프린터의 우수한 출력 품질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즉석에서 관람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출력해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자전에서 선보인 모노레이저 프린터ㆍ복합기 신제품은 원터치 `프린트 스크린 버튼'을 장착, 버튼 하나로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출력이 가능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을 인쇄하기 위해 화면캡쳐를 하고 PC에 인쇄명령을 내리는 등의 작업이 생략됐다.
웹에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삼성전자의 `애니웹 프린트'를 활용하면 마우스 드래그를 통한 블록설정으로 만으로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박용환 전무는 "원터치 프린팅은 사용자들의 최근 늘어가는 웹페이지 출력 요구에 반해 출력 과정이 복잡한 것에 착안한, 직관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인 기능"이라고 말했다.
원터치 방식의 무선 설치 및 무선 출력 기능도 제공하며 사진 인화 사이트 스냅피시의 온라인 앨범에서 PC없이도 직접 사진보기와 출력이 가능하다. 스도쿠나 미로찾기 등의 게임을 인쇄해 즐길 수 있는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강화했다.
HP 이미징 프린팅 그룹 조태원 부사장은 "HP는 터치 기술을 포토스마트 전 제품 라인에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출력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이제 프린터와 복합기 제품도 PC로부터 독립된 가전으로 가정에서 다양한 출력 콘텐츠를 출력하고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의 허브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엡손에서 지난 5일 출시한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TX650’도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
평상시에 IT제품을 다루기 어려워하던 주부나 어린 아이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카메라에서 바로 인쇄할 수 있는 ‘픽트브릿지(PictBridge)’ 기능을 갖췄다. 또 PC와 연결 없이 메모리 카드를 직접 프린터에 꼽아서 원하는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다.
문서나 사진 출력만 한다고 생각하던 프린터로 다양한 취미 및 예술 작업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이나 문서들을 쉽게 보정하고 편집할 수 있는 ‘Epson Creative Suite’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미지 관리, 편집 및 인쇄를 포함해 디지털 사진의 모든 부분을 쉽게 조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진 앨범, 엽서 등도 제작할 수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비즈니스 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프린터를 활용해 손 쉽게 작품활동과 놀이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린팅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