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최근 초고압전력망용 단말처리 핵심부품의 하나인 폴리머애관 (Composite Bushing)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개발한 초고압케이블 폴리머애관은 220~300kV급의 초고압케이블 종단접속함용으로 사용된다. 폴리머애관은 실리콘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자기(磁器, Porcelain) 애관 타입에 비해 외부 충격에 강할 뿐 아니라 전송특성도 우수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무게가 가볍고, 시공이 편리하며, 유지보수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종전에는 초고압전력망 구축에 자기애관이 대부분 사용돼 왔으나 근래 외국기업들이 폴리머애관을 개발하면서 사용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그 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 왔던 폴리머애관 제품을 이번에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폴리머애관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가격과 납기에서 훨씬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국내외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앞으로 345kV급와 500kV급 등으로 폴리머애관 제품의 범위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