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와 구로 등 서울시내 준공업지역 7곳이 산업ㆍ주거ㆍ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7개 구에 걸쳐있는 27.71㎢규모를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바꾸는 가이드라인과 산업 활성화 대책이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의 준공업지역이 인접한 대규모 소비시장과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 풍부한 잠재노동력을 발판으로 향후에도 이들 지역이 서울의 산업기반 역할을 해야 할 공간이라는 전제하에 그 용도지역의 총량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정비를 유도하고 난개발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준공업지역을 ▲산업이 밀집된 지역(공공지원형) ▲주거와 산업기능이 혼재된 지역(산업정비형) ▲역세권 등 중심기능이 필요한 지역(지역중심형)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세 가지 정비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공공지원을 받는 산업밀집지역은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세제지원, 기반시설 설치 및 용적률 완화 등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구 문래동 ▲구로구 신도림동 ▲성동구 성수동의 4개소를 산업개발진흥지구로 계획하고 있다.
주택과 공장이 심하게 뒤섞인 곳은 '산업정비형'으로 분류해 주거와 산업 부지를 계획적으로 분리․확보할 예정이다. 주거환경은 보호하되 산업기능은 클러스터화해 시너지 효과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역세권 등은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와 산업시설은 물론 문화․전시․상업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공존하도록 해 지역 활성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환경이 열악하고 정비가 시급한 노후 주공혼재지 중 정비시 지역발전 선도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은 주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해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등의 사업 절차를 거쳐 우선정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선정된 우선정비대상구역은 ▲영등포구 문래동 2가 일대와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금천구 가산동 일대 ▲성동구 성수동 2가 일대 4개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정비유형의 실질적 적용은 향후 지구단위계획과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