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 2006년 이래 '최고치'

입력 2009-10-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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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서울지역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률이 2006년 이래 최고치인 4.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경기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서울 오피스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 코리아에 따르면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급감한 가운데 특히 도심(CBD:Central Business District)지역의 평균 공실률이 4.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의 평균 액면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0.2%감소했으며, 이같은 액면 임대료 감소는 5년 만에 처음이다. 빈 사무실이 속출하자 건물주들이 새 임차인을 유치하거나 기존 임차인의 이탈을 막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세빌스 코리아의 리서치ㆍ컨설팅 팀 홍지은 팀장은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임차인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는 평균 공실률이 약 두배 정도인 8%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며, 건물주들에 대한 압력은 계속 커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4ㆍ4분기 서울 도심에서 서울 스퀘어(옛 대우센터)와 삼성 본관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두 빌딩의 공급으로 도심 총 오피스 공간의 7%에 육박하는 공간이 증가해 임대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 팀장은 "임차인들이 계속해서 임대 공간을 줄이거나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그 상황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CBD에서 총 공실률은 4분기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시장에 관련해 마크 빙크 해외투자팀장은 "서울 오피스시장이 2009년 전 세계 시장들 가운데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가 이루어진 곳 중 하나이지만 이자율 상승과 임대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이 겹쳐 2010년 프라임 오피스 가격에 대해 밝은 전망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상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에 대한 믿음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펀더멘탈에 비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앞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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