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컨테이너부두공단 자본잠식 자력 회생 불가능"

입력 2009-10-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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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완전자본 잠식으로 자력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민주당/경기 남양주을)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국컨공단의 2008년말 기준 재무구조가 자산 1조2386억원, 부채 1조1839억원,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49억원, 부채 이자 555억원 등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컨공단이 자본잠식에 이르게 된 것은 2009년까지 19년동안 항만개발에 총 2조4130억원을 투자했고 주력사업인 부산·인천항의 관리·운영권을 이관함에 따라 연간 사용료 수입이 1300억원 감소하면서 외부차입금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컨공단의 자체회생방안이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2013년말 금융부채 잔액이 4917억원 남아 자력으로는 회생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컨공단이 박의원에게 제출한 부채상환계획에는 정부출연금 4200억원, 부산·인천항만공사 설립에 따른 재산이관 대가 2108억원, 지분·자산매각 대금 1903억원을 확보해도 추가 차입원리금이 도래해 금융부채 잔액은 4917억원이 남는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2010년 상반기 컨공단을 폐지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설립하기로 한데 대해 컨공단을 우선 정상화한 뒤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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