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 예비조사가 통과되면서 여타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재건축 절대 불가'단지로 꼽혔던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탄력을 받으면서 은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축 연한이 빠르고, 노후도는 낮은 이들 중층 단지들도 현재 추진중인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 중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해 내년 초쯤에 안전진단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에 시동이 걸리자 다른 재건축 추진 중층 단지들도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는 3년전 안전진단이 통과 된 후,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층중에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은마아파트로 인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은마아파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 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한차례 재건축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반려된 바 있으며, 이후 소형 주택의무비율이 적용되면서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채 재건축 규제 완화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추진위는 지난 8월 송파구청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구의 예산부족 문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사업지연을 우려해 추진위가 미리 안전진단 비용을 부담하고, 내년에 구에서 예산을 돌려 받는 것을 놓고 구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이 되면 우선 신청 가능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추진단계중 '첫 단추'격인 안전진단을 받게 됐지만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의 절차를 밟는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