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재무약정 늦어도 이달말 체결할 듯

입력 2009-10-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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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기업과 형평성 고려 MOU 세부내용 결정될 것"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이 늦어도 이달 말에는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중간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4개그룹중 한진과 재무개선약정(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따라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한진그룹과 MOU를 체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약정을 맺은 다른 그룹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정기평가에 이어 중간평가에서도 불합격 점수를 받은 한진그룹과 재무약정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OU의 세부내용은 채권은행과 해당 그룹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작년 12월 말 재무제표 기준 정기 재무구조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그룹중 9곳과 지난 6월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계열사나 유휴자산 매각, 자금유치, 차입금 상환 계획은 물론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의 달성 목표 등 자구 방안이 담겼다.

당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한진과 웅진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업종의 특성 등을 감안해 중간평가 때까지 MOU 체결을 유예받았다. 한진은 주력 계열사의 실적악화로 이번 중간평가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웅진은 실적개선과 대주주 사재 출연에 힘입어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은 작년 12월부터 업종별 구조조정에 이어 대기업그룹, 개별 대기업, 중소기업에 대해 차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77개 건설, 조선, 해운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해 4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고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433개 대기업 중에는 33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용공여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 2차 신용위험평가를 했고 11월 말까지 3차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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