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분기 매출 5.94조원ㆍ영업익 9040억원 '사상 최대'(종합)

입력 2009-10-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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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시장 지배력 강화 속 판가 하락이 변수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09년 3분기에 매출 5조 9744억원, 영업이익 9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4조 8905억원)대비 22%, 전년동기(3조 8610억원)대비 55%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전분기(2176억원) 대비 315%, 전년 동기(2536억원) 대비 256%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559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3020억원) 대비 85% 증가한 것이고, 전년 동기(2946억원) 대비 90% 증가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은 예견돼 있었다. 우선 글래스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지난 7월과 8월에도 LCD 패널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의 LCD TV 판매 증가와 중국(이구환신, 가전하향), 일본(Eco-point)의 가전제품 소비촉진 제도 실시로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호재였다. 또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 지배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것도 주요 배경이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
권영수 사장은“시장수요 증가와 이로 인한 가격상승 등 외부요인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과 신규라인의 신속한 풀 가동 돌입 등 내부역량 강화에 힘입어 분기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부터 월6만매 생산능력을 갖춘 P6-E라인과 월8만3000매를 생산할 수 있는 P8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공격적인 경영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9월 LCD TV 패널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탈환하는데 기여했다.

10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LCD TV 출하량 점유율은 27%로, 2위인 삼성전자(23%)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널가격의 하락으로 4분기 LCD 시장이 3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지배력을 높인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시장변화에 오히려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9월 하반기부터 모니터 패널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하락세가 노트북용 패널과 TV 패널로 확산 중이다.

실제로 모니터 패널 가격(19인치 와이드 모델 기준)은 지난 9월초 86달러에서 10월 현재 80달러 수준으로 7% 하락했고, 노트북 패널(15.4인치 기준)과 TV 패널(32인치) 가격도 9월 하반기 고점에서 각각 1.5%, 2.2% 하락했다.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업체들은 가동률을 낮추고 재고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가격하락의 폭을 축소시키기 위해서이다. 가동률의 조정은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4분기 LCD 업체들은 가동률 축소를 통해 가격하락에 대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동률 조정은 국내업체보다는 세트 업체와의 관계 기반이 취약한 대만업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패널 가격하락이 국내업체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전망치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는 등 후한 편이다.

유진투자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11월부터는 TV패널 가격도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5조1800억원, 영업이익 604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3분기 대비 한자리 수대 후반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평균판가는 단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시장 변화에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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