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약물 유전자 유전형 분석 길 열렸다

입력 2009-10-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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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사이토크롬 P450 2C19' 유전자 한국인 유전형 분석기술 특허등록

항궤양제, 항우울제 등의 의약품 분야에서 부작용은 피하면서 효과는 최대한 얻을 수가 있는 한국인 개인맞춤 약물요법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약물을 체내에서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분해시켜주는 효소인 ‘사이토크롬 P450 2C19’의 한국인 유전형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등록 했다고 16일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사이토크롬 P450 2C19’은 항궤양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이 약물들을 사람의 간에서 분해하는 효소로서 유전형에 따라 효소 활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사이토크롬 P450 2C19’ 대사효소의 활성이 낮은 사람이 많아 항궤양제나 항우울제 등의 의약품 복용시 약물반응에 민족적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기술은 한국인 150명을 대상으로‘사이토크롬 P450 2C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해 얻은 총 43개 부위의 변이형 가운데 한국인의 약물반응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11개 부위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평가원은 이번 ‘사이토크롬 P450 2C19’의 유전형 분석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개인맞춤약물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시대에 약물유전형을 고려해 의약품 개발시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의약품 관련 특허소송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인 고유의 유전형 분석에 관한 특허를 국가가 등록한 것은 제약연구 산업 발전에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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