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퇴 압력 받았다”

입력 2009-10-16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감을 이틀 앞두고 돌연 사퇴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전 이사장은 16일 거래소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 서신에서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직·간접적인 사퇴 압력도 많이 받았으며 같이 일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전 이사장은“직·간접적인 사퇴 압력도 많이 받았다”며“이 과정에서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후배까지 동원됐으며 거래소 조직 내부를 흔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지난 해 3개월간의 검찰 압수수색 수사와 감사기관의 압박, 금융정책 당국의 협박과 압박에도 시달렸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선.후배까지 동원됐다고 털어놨다.

이 전 이사장은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으며 검찰수사와 감사기관의 압박 그리고 주변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은 나름대로 원칙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사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므로 명분 있는 사퇴를 생각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이 전 이사장은 고별사에서도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요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OECD 회원국은 한 군데도 없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스탠다드인 거래소 허가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거래소 허가주의란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의 주식회사가 투자자 보호장치와 시스템을 갖추면 누구나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허가주의가 도입되면 거래소가 독점적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거가 돼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는데 도움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수도권 대설 특보…산본IC 진출입도로 양방향 통제
  • 분당 ‘시범우성’·일산 ‘강촌3단지’…3.6만 가구 ‘1기 선도지구’ 사업 올라탔다 [1기 선도지구]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9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분기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 연준 “향후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위험 균형 신중히 평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5: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108,000
    • -1.16%
    • 이더리움
    • 4,771,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0.71%
    • 리플
    • 1,930
    • -3.6%
    • 솔라나
    • 322,100
    • -2.84%
    • 에이다
    • 1,355
    • -0.37%
    • 이오스
    • 1,102
    • -5.16%
    • 트론
    • 277
    • -0.72%
    • 스텔라루멘
    • 618
    • -9.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2.42%
    • 체인링크
    • 25,230
    • +3.49%
    • 샌드박스
    • 840
    • -8.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