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GM대우에 관한 대출금은 산업은행에 전액을 상환했다.
16일 산업은행측은 “이날 회수하기로 한 대출금 1258억원에 대해 GM대우가 전액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GM이 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대출금 만기 카드로 GM측에 압박을 가하던 산업은행과 대출금을 상환한 GM간의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질 전망이다.
현재 GM대우의 채권은행 여신은 총 1조3000억원에 이르며 이번에 상환한 금액은 이 가운데 10%도 채 안 되는 규모다.
GM대우측은 매달 돌아오는 선물환 대출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로 자체 상환(월 약 3억달러)하겠다는 뜻을 산은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M대우의 자금사정이 올해 말까지는 가능하겠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효과와 4분기 수출호조세로 올해까지는 GM대우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끌고 가겠지만 신차개발 자금 등으로 내년부터는 다시 자금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이 대출금을 상환했지만 산은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대출금 회수 방식으로 GM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산은은 오는 21일 청약을 마감하는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은이 GM에 제시한 요구사항은 ▲유상증자 규모 확대 ▲GM대우 독점 라이선스 보유 ▲최소 5년 GM대우 생산비중 보장 ▲산은의 경영 참여 등이다.
산은과 GM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GM대우의 문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