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불안장애 환자 급증

입력 2009-10-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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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장기 방치시 뇌기능·심혈관에 악영향 초래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지나치게 불안감을 느끼는 '불안장애' 환자가 70대 이상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1년 부터 지난해까지‘정신 및 행동장애’로 분류되는 ‘불안장애질환’의 실진료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최근 8년간 1.5배 증가(연평균 5.8%)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8년간 연령대별 실진료환자수는 30대 이전의 경우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40대 이후에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증가율이 두드러져 70대는 136%(2.4배, 연평균 13.1% 증가), 80대이상은 185%(2.8배, 연평균 16.1% 증가)로 나타나 전체 연령대 증가율인 48%(1.5배, 연평균 5.8% 증가)보다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825명(남성:587명, 여성:1067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70대(2463명), 80대이상(2045명), 60대(1863명), 50대(1381명), 40대(956명)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실진료환자수가 점차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불안장애’로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불안장애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793억원으로 2001년(390억)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어수 교수는 “노인층의 불안장애 증가는 단순히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기능의 상실시 누가 돌봐줄 것인지 등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불안장애를 오래 방치할 경우 뇌기능과 심혈관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자문을 구하고 치료 전략을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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