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9일 가칭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가 같은 날 11월부터 불법 낙태 시술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고 마치 전체 산부인과 의사들의 입장인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언론에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라는 가칭을 사용하며 성명서를 발표한 단체는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모임)라는 소수의 산부인과 모임이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에 공식적으로 소속돼 있지 않은 단체로 600여명이 가입회원이라고 하나 실제 활동인원은 20~30명에 불과하고 산부인과 의사를 대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낙태수술 문제는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 도출과 합의가 절실히 요구되고,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해결점이 모색되어져야 한다"며 "단순히 낙태수술이 만연한 사회문제를 산부인과의사 책임으로 호도도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여성들의 올바른 교육과 정식적, 신체적 건강을 위한 예방대책을 위한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정부는 현실에 맞는 정책적인 지원을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함께 협의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