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블랙먼데이 22주년 맞아 1만 회복한 다우지수

입력 2009-10-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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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블랙먼데이 22주년을 맞아 기업실적 호재를 등에 업고 재차 1만선으로 복귀했다는 소식과 달러화가 재차 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재차 내림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2거래일 연속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따른 달러화 과매도 인식 확산에 따른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거래가 뉴욕증시 호전으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전 기대를 이어가며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증시도 그동안 투자심리 악화와 수급 불균형으로 초래된 조정 장세를 접고 재차 오름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에 하락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1150선까지 레벨을 낮춘 이후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장중 출렁거림이 1180선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추세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 잠시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 정도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달러화 반등세는 뉴욕증시 하락과 함께 경기지표 약화 조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가 추세적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물론,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달러화 반등과 이에 수반된 원화 약세가 그간 일방적인 원화 강세의 일정 부분을 되돌렸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나 그 원인이 미 경제지표 약화 우려에 있다는 점에서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는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에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 3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의 엇갈림이 반복될 경우 시장 불안을 자극해 재차 1100원대 후반 내지 1200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지난 2거래일간 환율이 단기 급반등세를 연출하며 과도환 쏠림 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달러화 매도 거래를 재개할 공산이 현재로서는 커 보인다.

실제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180선까지 치솟았던 전일의 경우 오후들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집중되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모습이었고 은행권 역시 롱스탑 물량을 토해내며 상승 폭을 줄이는데 보탬이 됐다.

종합해보면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 정착으로 최근 달러화의 일시적인 강세로 인한 원ㆍ달러 환율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우므로 환율 방향은 여전히 아래를 향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 역시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1170선 아래로 복귀하면서 이날 현물시장에서도 1160선 복귀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그는 "수급상으로도 전일 역외의 적극적인 숏커버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반등하였으나 반등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매물 부담을 확인한 만큼, 환율 방향은 위보다는 아래로 향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그동안 상당히 가파르게 전개된 원화절상 속도가 최근 완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숨고르기를 마쳤다고 판단된다"면서 "역외의 원화 매수 포지션 전환이 이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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