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중 최고치 또 갈아치웠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3달러 상승한 76.0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3영업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달러화 약세 및 미 증시 호조,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상승한 79.6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8달러 오른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내년에도 거의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달러화 약세로 환율시장의 자금이 증시 및 상품시장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은 19일 현재 유로당 1.4960달러로 나타났다. 미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전망으로 상승했으며, 석유시장도 미국 및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제기로 영향을 받았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실적이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석유재고가 높은 수준이며, 석유수요가 재고를 현저히 감소시킬 만큼 회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