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은행의 구속성 행위인 이른바 ‘꺾기’에 대한 봐주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트러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업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및 자체감사 결과 52개 지점에서 89건, 21억4300만원의 '꺾기‘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금감원 검사에서는 양재동 지점 4건 등 3개 지점에서 총 9건, 3억1400만원이 적발됐으며 기업은행의 자체감사에서는 49개 지점 80건, 총 18억2900만원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감사를 실시하기 이전인 지난 2007년부터 올 8월까지는 기업은행의 자체감사에서 단 한 체례도 ‘꺾기’가 적발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올해 실시한 감사 결과 금감원에서는 지점당 평균 3건, 기업은행 자체감사 결과 지점당 1.6개의 ‘꺾기’가 적발됐지만 금감원 감사 시 지적됐던 ‘자발적 확인서 미징구’가 자체 감사에서는 적발 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꺾기에 대한 감사를 등한시했고, 이번 자체감사에서도 각 지점별로 ‘자발적 확인서’를 사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봐주기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