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비가 내려도 차선이 잘 보이는 '요철포장 차선'이 개발됐다.
20일 한국도로공사는 비가 내리는 밤에도 지금보다 더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요철포장 차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요철포장차선은 물에 젖으면 빛을 모두 반사시켜 노면과 차선의 색을 구분할 수 없는 이른바 ‘전반사’ 현상을 역이용한 것이다.
즉, 기존까지는 비가 내려 노면이 물에 젖을 경우 검정색의 노면과 흰색 또는 노란색의 차선에서 빛을 모두 반사해 색을 구별할 수 없었으나, 차선을 올록볼록한 형태(요철)로 만들어 빛이 반사되는 면을 달리해 페인트를 칠함으로써 차선을 잘 보이도록 한 것이다.
실제 요철포장 차선 도색면을 이동식 휘도기로 측정해 본 결과, 일반 차선보다 반사효율이 2.6배 높게 나타났다. 또 맑은 날 낮에도 매우 선명하게 차선을 볼 수 있어서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보탬이 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요철포장 차선 도색을 전국에 확대 할 경우 연간 81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차선의 시인성을 높이면 교통사고도 18%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