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기 힘든 코스피 1660선...주도적 매수주체 부재가 문제

입력 2009-10-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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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ㆍ유가 등 불안정한 주변 여건들 산재"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장중 변동폭은 더욱 확대되며 뚜렷한 방향성을 타진하기 힘든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1660포인트를 넘기는 등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내 기관과 개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체 1659.15로 거래를 마감하며 결국 1660선을 넘지 못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상승 모드와 미국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개선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그나마 1600선을 지켜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다시 재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어 갈 정도로 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다.

즉, 주도적인 매수주체의 부재에 따른 수급악화는 국내 증시를 박스권의 기술적인 등락세에 머무르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나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한 흐름 등 기존의 불안정한 주변 여건들도 여전히 산재해 있어 시장의 상승 탄력은 보다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에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했다.

코스닥시장도 정체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고 있긴 하나 규모가 미비한데다 개인들의 차익매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역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량마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 부재 속에 국내 증시의 소폭상승 흐름은 명확한 펀더멘털과 수급의 뒷받침이 아닌 매기 확산에 대한 다소의 심리적 흥분과 희망 섞인 기대감이 더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우려 등 변수가 많아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모습도 국내 증시의 낙관적인 희망론을 경계하게 만드는 단초가 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수급 개선 여부는 시장의 박스권 탈출에 있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나, 다시금 외국인 등 주도적인 매수세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증시가 기술적인 등락에 머무르는 박스권 장세를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 역시 "현시점에서의 국내증시는 어닝시즌이라는 주요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3분기

실적이 시장내 인지되고 있는만큼 국내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만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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