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이 한국관광공사가 제출한 '최근 3년간 의료관광활성화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2008년 우리나라를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총 4만2928명으로, 2007년 태국 의료관광객 154만명의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의료관광객수는 2007년 태국 154만명, 싱가포르 42만명, 06년 인도 27만인 것으로 집계돼, 같은기간 한국 의료관광객과 비교해보면 태국은 100배, 싱가포르는 27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7년 1만5484명에서 2008년 2만7444명으로 전년대비 77%나 증가했고, 2009년 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계적 수준과 아시아 주요국가에도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실적은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가 2005년 200억 달러에서 2007년 267억 달러로 연평균 16.5%나 증가했고, 관광객은 2005년 1억 9000만명에서 2007년 2억6000만명으로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다.
안형환 의원은 "2009년 의료법 개정을 발판삼아,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을 위해 시설과 통역사,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계당국이 힘을 모아 박차를 가해 의료관광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