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탑오버 관광객 하루 2명꼴...관광공사 역할 못해"

입력 2009-10-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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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한국관광공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표적인 혁신사업인 스탑오버의 사업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탑오버는 항공여행시 최송 목적지로 바로 가지 않고 어느 한 도시나 국가에서 24시간 이상을 체류하고 최종목적지로 가는 환승관광을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7년 11월 서울시, 항공사, 여행사 간 MOU를 체결하고 서울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리무진 버스, 롯데호텔 1박권, 서울 시티투어 등 맛보기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국회 문방위 소속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한국관광공사는 2007년 환승객 400만명 시대를 맞아 스탑오버 상품을 관광 틈새시장으로 보고 관광객 4만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실제 여행객은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357명, 올해는 431명으로 하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처럼 스탑오버 실적이 부족한 이유로 체계적인 준비 부족을 꼽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해 오는 일반여행업협회와 협의 부족으로 인한 마찰, 항공사와 연계된 일부 여행업체에 집중된 각종 지원 등 특혜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와 일본, 홍콩이 스탑오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사업파트너간 이해관계로 인한 사업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이해관계자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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