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전격 복원…서대문사거리 고가차도 철거

입력 2009-10-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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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복원 투시도
서울성곽 4대문 중 유일하게 미 복원 상태로 머물러있던 '돈의문', 일명 '서대문'이 원 위치에서 원형 그대로 2013년까지 전격 복원된다.

서울시는 21일 돈의문을 비롯한 서울성곽 전 구간에 대한 원형복원 및 형상화, 4대문을 중심으로 한 성곽구간에 대한 지역별 특화를 주요골자로 한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밝혔다.

우선 돈의문(敦義門)은 원 위치인 오늘날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서 원형복원 되는데, 서울시는 돈의문 시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문화재계에선 돈의문 복원을 위해서 주변 고가도로 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0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복원 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돈의문 주변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갖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총 면적 1만6666㎡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도 조성된다.

또한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인근에 분포하는 ▲경희궁(사적271호)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사적 465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2011년까지 복원) ▲홍난파 가옥(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 기념실 및 소규모 공연장 운영 중)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운영해 이 일대가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변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왕산, 남산, 동대문운동장 등 미복원 7개구간 2175m 2013년까지 복원된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서울성곽 전 구간과 그 주변지역에 대한 복원,정비도 본격 진행된다. 서울시는 우선 인왕산 구간 835m, 남산 구간 753m, 동대문운동장 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를 2013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이중 성곽의 단절된 구간은 도로에 궤적을 표시해 서울성곽의 형태를 표시하고,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 혜화문~가톨릭대 등 6개소 182m는 구름다리를 성곽의 형태로 가설해 성곽을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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