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저점 지나 몇년간 상승장 지속될 것"

입력 2009-10-21 14:34 수정 2009-10-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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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

"현재 주식시장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하지만 저점을 지나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장은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인 상승장이다."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1일 방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도 투자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볼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도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통설을 뒤집은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그가 1970년부터 2007년까지 운용한 피델리티 스페셜 시추에이션펀드는 28년 동안 시장 연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19.5%, 총 1만4280%의 성과를 올렸다.

볼턴 대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이유로 역사적 사이클과 심리,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10년 실질 수익률을 보면 과거 10년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도 하락장을 마감하고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지금은 낙관의 시기이지 비관의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향후 경제는 탄탄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시 저성장이나 위기로 돌아가는 더블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2~3년 뒤에 경기후퇴가 나타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후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투자심리의 경우 비관적 모드에서 조심스러운 낙관 모드로 분명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가들도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도 과거 20여년의 잉여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역발상 투자로 유명한 볼턴 대표는 단기적으로 소비 민감주와 가치주를, 중기적으로는 기술주와 금융주에 주목했다.

반면 연초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원자재와 산업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일부는 거품이 형성되어 있어 향후 추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볼턴 대표는 "원자재와 산업재는 최근 상승장의 대표주자"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전세계적으로 고른 고성장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까닭에 추가 상승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단, 안전투자처로 가치가 있는 금이나 귀금속은 별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볼턴 대표는 국내 주식시장도 다른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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