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한미약품, 근속년수 최저 불명예 '1·2위'

입력 2009-10-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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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짧은 근속년수는 기업 경영의 적신호”

매출기준 15개 국내 상장 제약사중 근속년수가 가장 짧은 회사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안팍에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영업력이 강한 회사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근속년수에 있어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의 반기 및 분기보고서(2009년 6월 기준)를 토대로 지난해 매출기준 상위제약사 15곳의 평균 근속년수를 분석한 결과 매출순위 3, 4위를 차지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각각 4.9년과 5.1년을 기록, 대부분이 5년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일약품 5.4년 ▲종근당 5.5년 ▲동화약품 6.11년 ▲보령제약 6.2년 등의 순이었다.반면 지난해 매출 1, 2위를 차지한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으로 각각 8.88년과 8.1년을 기록해 근속년수가 가장 긴 회사로 나타났다.

이어 ▲한독약품 8.0년 ▲일동제약 7.6년 ▲LG생명과학 7.3년 ▲녹십자 7.1년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시장의 시장규모는 약 14조원(생산실적 기준)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약 4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사실상 포화상태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 업종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고 근속년수 또한 짧아 이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취업포탈 사람인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업종별 평균 근속년수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의약품 업종은 6.5년을 기록, 전체 조사대상 16개 업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 근속년수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근속년수가 낮은 기업은 오래 기여하는 인재가 그만큼 적다는 의미이므로 성장과 발전의 토대가 약하다고 할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모집하고 채용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추가로 들기 때문에 높은 근속년수를 가진 기업에 비해 발전가능성과 좋은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다“며 “이는 회사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보다는 쉽게 그만둬버려 회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약하다는 뜻도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인사담당자들은 근속년수는 ▲업무의 전문성·일관성 유지 ▲영업부문에서의 고객 관리 ▲생산부문에서의 생산성 ▲연구개발 노하우 ▲대외적 이미지 ▲노사관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경영철학 이해 등 전반적인 회사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근속년수가 낮은 회사일수록 향후 경영상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마케팅 전문가는 “영업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한미약품 같은 경우 업계 최초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영업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다보니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낮은 애사심은 최근 모제약사 퇴직사원들의 고발로 불거진 리베이트 문제처럼 향후 회사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속년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고객을 생각하기에 앞서 직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이 늘어 기업의 근속연수가 짧아진다면 기업 경영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이며 경영자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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