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약들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기도 하고 심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특정연령대의 환자가 복용할 경우에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약들도 있다.
이와 같이 함께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 또는 특정 연령대에 금기시 되는 약들을 '병용 및 연령금기 의약품'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심재철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용 및 특정연령대 금기의약품 투여환자에 대한 부작용 모니터링 결과'자료에 따르면, 병용ㆍ연령금기 약물의 투여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평원은 지난 2008년 병용금기ㆍ연령금기 의약품의 부작용 분석을 위해 실제로 병용금기 등 투여환자에 대해 지난 2006년1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약제 투여 전 2개월, 투여 당월, 이후 3개월 총 6개월간의 진료내역을 검토했다.
검토결과 병용금기 발생한 전체 수진자 5681명의 진료내역 중 병용금기의 20순위 항목과 연령금기 2항목에 해당하는 수진자는 1432명이었으며, 병용금기 투약이전에는 부작용 상병이 없었으나 투약 이후 부작용 추정 상병이 발생한 것은 477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4주 미만 연령금기 약물 투여자 중 부작용 추정 상병이 발생한 것은 43명으로 나타났는데, 벤질알코올을 함유한 주사제인 디아제팜 투여자 7명, 로라제팜 투여자가 36명이었다.
심의원은 “많은 환자들이 병용금기 및 연령금기 약물을 투여 받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 상병 등으로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환자들이 안전하게 약을 투여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