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가 연초 이후 50%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펀드만 유독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일본펀드 투자자들은 환매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주식시장의 경우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신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기존투자자들도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권고했다.
22일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58.2%로 나타났다.
각 국가별로 살피면 브라질과 러시아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17.3%, 114.1%에 달한다. 브릭스나 동남아, 중국 등도 40~60%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일본주식펀드는 같은기간 -0.8%의 성과를 기록,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성과가 부진하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향후 일본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경제에 환율은 수출과 더불어 외국인의 일본 주식투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은 4분기에 강세를 보인 이후 201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환율과 일본 주식시장의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 증시는 4분기 조정 내지 횡보를 나타낸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1년 이상 기간동안 일본주식시장에 투자를 한다면 수익을 낼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식시장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도 다른 유망한 이머징 국가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 펀드는 수익성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낮아 신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도 수익을 보고 있다면 비중을 줄여 유망한 자산으로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기존 투자자는 해외 펀드의 비과세 조치가 올해 폐지 되더라도 원금을 회복할 때까지는 과세가 유예됐으므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일부 보유 하면서 2010년 상반기까지 환매 시점을 저울질하며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분산투자를 위해 투자할 때는 엔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환노출 펀드 보다는 환헤지 펀드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