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지갑 열었다…VVIP급 매출 급증

입력 2009-10-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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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매출 증가...1인당 평균 구매액 13% 증가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우수고객들의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주요백화점의 우수고객(VIP 이상급)들의 매출 증가율이 일반고객의 매출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가을 정기세일 12일간의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 세일(10.3~12)에 비해 매출은 15.3%, 구매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객등급별 매출 신장률은 현대백화점 VVIP 고객(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의 매출은 39.9%, VIP고객(연간 1500만원 이상) 들은 24.5%, 준VIP 고객(연간 400만원 이상) 14.3%, 일반회원 5.3% 로 VVIP 고객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가을 정기세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상위 1% 이내 고객의 매출 증가율이 29.8%에 달했다고 밝혔다.

상위 5% 이내 고객은 37.9%, 10% 이내 고객은 41.7%에 달하는 등 상위 1∼20% 고객 매출증가율이 43%에 달한 반면, 일반 고객은 매출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핵심 상권에 자리한 강남점이 고객별 매출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점의 상위 20%이내 고객 매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8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고가 명품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부자 고객들의 구매단가가 올라간 데 따른 현상"이라며 "부자 고객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백화점 카드회원 등급별 구매액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최우수등급(SVIP 이상)회원이 37%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VIP등급은 25%였고 일반고객 21%였다.

AK플라자 역시 가을 정기세일 매출 중 'A-클래스(Class) 고객'이 일으킨 매출이 작년 가을 정기세일 당시보다 매출은 41%, 1인당 평균 구매단가는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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