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 "은행권 사회공헌 비용 절반이 뻥튀기"

입력 2009-10-22 19:15 수정 2009-10-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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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마케팅으로 지출한 비용을 사회공헌 비용이라고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사회공헌 비용을 매년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책자를 통해 알려주는데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이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진 금액을 사회공헌 활동비로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최근 2009년 한해 동안 약 72억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써 왔다고 보고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마케팅 등과 관련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 것.

고 의원은 “대법원 산하 공탁관리금위원회에 55억4000만원을 지불했으나, 이 돈은 법원 공탁금을 관리하는 댓가로 지출한 돈”이라며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 6억2000만원을 냈지만 제일은행은 은행 중 유일하게 백석대내에 점포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충남도청, 충남체육회, 충남아동복지협회 등 충청남도에 3억원 가까운 기부를 한 것에 대해서도 충남도 도 금고 운영 유치를 위한 지원약속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SC제일은행은 브리티쉬 어소시에이션, 영국재향군인회에도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대가성이 있는 기부활동을 사회공헌으로 보기보다는 마케팅차원의 협찬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사정이 비슷했다.

우리은행이 작성한 ‘2008년 사회공헌 세부내역’을 보면 전체 금액은 174억원에 달하지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금액이 4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똑같이 사화공헌 활동비를 집계한 것인데 226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고 의원은 “은행들이 기부한 곳은 대부분 대학, 병원 지자체 등으로 누가 봐도 마케팅 측면이 강한데, 이를 빼니 실제 사회공헌 액수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일종의 협회비라 할 수 있는 주한미상의에 낸 돈, 시금고 유치하면서 낸 돈들을 모두 사회공헌 비용으로 집어 넣어 국민들에게 발표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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