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0달러 상승한 77.8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전일의 미 달러환율 약세,석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을 뒤늦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과 차익실현 매출이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8달러 하락한 81.1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8달러 내린 7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사무총장이 차기 총회에서 증산 결정을 할 수도 있음을 밝힘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OPEC 사무총장은 22일 앙골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차기 총회에서 증산 결정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재고가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회복하며, 세계경제가 성장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차기 총회에서 증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C의 4주 평균 해상수출량은 전월대비 일일 9만 배럴 증가한 2269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또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판단 하에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