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신경분리’에 대한 자체 사업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농협중앙회 명칭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측은 '농협'이 50년 가까이 사용한 브랜드로 이용가치가 높다는 생각이지만 정부 측은 조직이 바뀌면 이름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한 관계자는 “이름이 바뀌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전국 수천개의 간판을 모두 바꿔야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출범되면 이에 대한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농협중앙회라는 50년 가까이 사용한 브랜드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이득이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정부는 사업구조가 진행되면 이름도 당연히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농협의 이번 개혁은 한가지 부문이 아닌 전체적인 사업구조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농협이 다시 태어나려면 상직적인 역할을 하는 농협중앙회라는 이름을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농협중앙회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명칭을 계속 사용한다면 중앙회가 교육지원사업을 그대로 수행하고 각 지주회사를 지배함으로써 강한 중앙회가 지속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또한 매년 국정감사에서 오는 이야기 중하나인 중앙회 조직의 막강한 힘으로 각종 비리와 횡령이 판친다는 지적에 대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농협이 어차피 개혁을 진행 할 것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이름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