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의원(민주당)은 “효성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추진이 대통령 사돈 기업 밀어주기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자산규모 8조원의 효성이 자산 13조원의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것 자체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또 노 의원은 업계 전문가들도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기에는 재무부담이 크고, 섬유와 중공업분야에 주력하기 때문에 사업 구조상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대부분이라면서 결국 대통령 사돈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증권사들이 늘고 있고, 효성의 인수의향이 알려진 뒤 회사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는 정황도 덧붙여졌다.
무엇보다 노 의원은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단독 제출 후 채권단이 지분매각 방식을 일괄매각에서 분할매각으로 검토하고 매각일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대통령 사돈 기업에 특혜를 주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인 점을 고려할 때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매각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