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영업실적을 내놨다. 기아자동차가 3분기 순이익 4020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사상최대치를 갱신했다. 올 누적순익도 846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실적 발표회를 갖고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 3분기 매출 4조5093억원에 영업이익 3135억원, 경상이익 4531억원, 당기순이익 40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29.8%, 매출액은 31.6% 상승한 것이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 1~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 12조6882억원, 영업이익 7372억원, 경상이익 1조39억원, 당기순이익 8464억원기록했다.
기아차는 1~9월 판매대수는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26.8%나 늘어, 미국.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2.2% 감소했음에도 전체적으로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판매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9% 증가한 12조688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국내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가시화 등으로 매출액대비 5.8%인 7372억원을 시현했다.
기아차는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차입금도 전년말 대비 5710억원이 감소하는 등 재무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재록 기아차 재무본부장(전무)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3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법인도 순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1~9월 국내공항에서 내수 29만대, 수출 50만대 등 전년대비 6.8% 증가한 총 79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쏘울, 포르테, 쏘렌토R, 모닝 등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기록, 전년대비 26.8%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9%였다.
이에 힘입어 25.9%였던 내수시장 점유율도 30.1%로 4.2% 늘었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감소와 재고가축을 위한 공장가동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5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도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전년대비 11.7% 늘어난 118만6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 기아차는 올해 초 실시된 중국 정부의 중소형차 위주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프라이드, 쎄라토 및 신차인 중국형 포르테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48.5%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신차효과 및 각국 정부 지원책으로 판매가 신장돼 미국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4.6% 증가하고 매월 3%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서는 9월 시장점유율이 2%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그 동안 미주시장에 비해 유럽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 3분기 유럽시장에서 손익분기점 정도의 실적을 보여 전체적으로 해외시장에서 10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난 해 2.2%에서 올 9월2.6%로 0.4% 늘었다.
이재록 전무는 "올 4분기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판매를 확대함으로써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조를 이어가 내년에는 두자릿수 성장과 시장점유율 2.8%가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