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급하게 만들어진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우려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 1763명에 대해, ‘신종플루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23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들의 66.34%는‘신종플루 백신의 부작용 여부를 지켜본 후에 접종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거점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문제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이들의 약 45%가 ‘신종플루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인력 및 치료 시설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7.03%는 ‘조속한 치료와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거점약국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조제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타미플루를 복용 경험이 있는 사람의 약 11%는 ‘타미플루 복용 후 메스꺼움·구토 등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부작용 발생 후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62%가 ‘거점 병원 의사와 상담’하고 15%가 ‘보건소 및 일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반면, 약 14%는 ‘그냥 참았다’고 답했다.
신상진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사전 인프라 구축의 미비가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 조치를 불신하게 만들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대유행이 본격화될 경우 일반 병·의원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