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25일 향후 이슬람 지역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으로부터의 자금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네트워크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이슬람권 자금유치 환경 점검'이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슬람 금융은 풍부한 자금력,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나타난 시스템적 안정성 등으로 중요한 외화 조달 창구로 부각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안정되면서 이슬람 금융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슬람권 자금은 향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 회계, 조세 등 관련제도 미비로 이슬람 채권이 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보완하고 거래를 증진시키려면 국회에 제출된 세금면제 개편안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규모 해외투자 수요가 예상되는 이슬람 지역 국부펀드와 관계 구축을 강화하고 이슬람 금융 전문 인력을 육성해 한국내 투자유치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