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의 소형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대형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형은행의 수익성이 대형은행보다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미국과 우리나라 은행의 NIM 행태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 은행을 자산 규모로 나눠 살펴보면, 소형은행의 NIM이 대형은행보다 높게 나왔고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형인 지방은행의 평균 NIM이 시중은행 평균 NIM보다 높았다"면서 "이는 소형은행의 경우 대형은행보다 높은 신용위험층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 금융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거절한 저신용층 고객들에 소형 은행들이 소액대출을 취급했고 이 같은 소액대출취급 비중이 높아 대출 수익률 역시 양호한 편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은행의 NIM은 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미 은행의 NIM은 여전히 3%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내 은행의 안정적 이자수익 기반 확보 및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급격한 NIM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에 기인한다고 지적되고 있는데, 과거의 금리 및 NIM 추이를 보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기간에도 NIM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국내 은행의 NIM 개선과 변동성 축소를 위해 변동금리부 대출 축소, 변동금리부 대출의 기준금리 및 신용스프레드 합리화, 자산 및 부채의 금리감응구조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