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에너지는 독일 다임러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Global Hybrid Center)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사(社)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앞으로 진행될 다임러 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다임러 측과 상호 보안 하에 향후 2년간의 개발을 통해 추진되므로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대형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강화 등으로 본격적인 세계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층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쯔비시 후소는 지난 1932년 설립돼, 2007년 기준 약 19만대의 버스 및 트럭을 판매한 아시아 Top 중대형 차량 제조업체로, 다임러 그룹이 85%, 미쯔비시 그룹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선정에는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소재 제조기술,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 SK에너지의 리튬이온 전지 관련 소재 및 제품의 제조 기술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리튬이온 전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배터리 팩/모듈 등 소재와 전지/배터리 팩 제조의 핵심기술들을 동시에 보유한 업체는 SK에너지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다임러 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SK에너지의 자동차용 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 및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자동차용 2차 전지 이외에도 국가연구과제인 스마트그리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및 국내외 여러 2차 전지 관련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2차 전지사업 뿐만 아니라, 무공해석탄에너지, 바이오연료, 수소에너지, 이산화탄소로 폴리머 제품을 제조하는 그린폴(Green Polymer), 디젤엔진 매연저감 장치 등 다양한 녹색성장 사업을 개발 및 주도하며 새로운 에너지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를 추진해 ‘종합 에너지 기업’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