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좀 더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와 기술위원회에서는 센서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모두 7개 위원회에 8명의 한국 전문가들이 의장과 간사로 선임됐다.
IEC는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을 정하는 국제기구로, 기술위원회의 의장 및 간사 수임 여부가 향후 세계 표준 선점의 중요한 가늠자가 된다.
우리나라의 기술표준 제안도 확대되고 있다. IE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전기·전자 분야에서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안은 20건으로, 22건을 제안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기표원은 "우리 측은 이번 총회에서도 반도체와 나노기술, 환경 분야에 모두 6개 표준을 새로 제안하는 등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영향력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IEC의 주요 정책위인 이사회(CB), 표준화관리 이사회(SMB)에서 스마트 그리드 제주실증단지를 소개해, 미국, 독일 등 주요 이사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고 내년 총회에서 운영 결과를 다시 보고해 주도록 요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