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의 그림이 담긴 컨테이너 박스를 나른다.
현대상선 임직원과 자녀, 화가 정혜영 씨,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100명이 25일 부산 한국해양대 부두에서 한미 우호행사(Friend Ship Box Project)의 일환으로 미국 타코마항에서 넘어온 컨테이너 박스에 그림을 그렸다.
현대상선이 미국 타코마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타코마 항만청과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8월 말 미국 초등학생 30명이 컨테이너 박스에 미국 북서태평양 지역을 상징하는 천둥새와 한국 거북선을 그렸다. 이 박스는 지난달 25일 타코마항을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지난 8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한국 어린이들의 그림이 더해진 컨테이너 박스는다음 달 초 다시 부산항을 떠나 타코마항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양국 어린이들이 양국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교류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컨테이너라는 딱딱한 물체를 매개체로 소통하고 해운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임직원 자녀들이 25일 부산에서 미국 타코마항에서 건너온 컨테이너 박스 한쪽 면에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 미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