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고유가와 원화강세로 가을서리를 맞은 가운데 중동지역 대형플랜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로 중동지역 투자 여력이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현지 대형 수주 모멘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애널리스트는 26일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와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불안 이후 강세를 나타냈던 미국 달러화가 올해 들어 세계 대다수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전환한 점이 유동성 측면에서 고유가와 원화 강세의 공통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동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의 해외건설 및 플랜트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 2분기 이후부터 중동발 신규 발주 물량 등이 6개월간의 입찰 기간을 거쳐 4분기부터 업체 선정이 본격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HMC투자증권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주요 대형 프로젝트들의 입찰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한국 대형플랜트업체(EPC)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수주 결과를 기다리는 프로젝트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이후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입찰 및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해외 수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