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vs 한국1위, 국내 PC시장서 '맞대결'

입력 2009-10-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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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다양한 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대 노려... 삼성도 2010년형 매직스테이션 출시

세계 PC시장 1위인 HP와 국내 PC시장 1위 삼성전자가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 대결 장소는 삼성의 홈구장인 대한민국. 홈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단 여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HP는 다양한 노트북PC는 물론, 데스크톱PC 시장을 새롭게 공략할 제품으로 올인원 PC를 출시하며 삼성전자가 25일 선보인 2010년형 매직스테이션을 정면으로 겨눴다. 세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 국내는 삼성이 압도적... 세계시장은 HP의 압승

세계 PC시장과 국내 PC시장은 그 판도가 다르다.세계 PC시장에서 지난 2분기 1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HP는 국내시장에서 13.5%에 그치며 3위에 쳐져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2%란 미미한 점유율로 8위에 머물러있지만 국내에선 41.3%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HP가 윈도7 출시와 맞물려 멀티터치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PC 등 다양한 PC제품군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것.

◆ HP, 올인원PC로 데스크톱PC 살리고 점유율도 확대

한국HP는 26일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총 10종의 씬 앤 라이트 노트북 PC, HP터치스마트 및 파빌리온 올인원 PC, HP 파빌리온 엘리트 HPE 데스크톱 PC, HP 미니노트북 PC 등을 출시했다.

특히 한국HP는 새로운 데스크톱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데스크톱PC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HP 김대환 상무는 "다양한 노트북 플랫폼의 출시로 개인용 노트북 시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반면, 데스크톱 모델은 진화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결국 이는 전체 IT시장으로 봤을 때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어 데스크톱 PC 정체 원인에 대해 "노트북과 달리 제품 설치가 필요하다. 또 채널들이 물건을 취급하는 데 있어서 창고비용이나 배송 비용이 증가하고 프린터, 모니터 등 다양한 선을 연결하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PC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고, 데스크톱 PC의 정체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올인원PC 없어도 '부동의 1위'

반면 삼성전자는 반면 올인원 PC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윈도7을 탑재한 2010형 매직스테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데스크톱PC 공략 강화에 나섰다.

2010년형 매직스테이션 라인업은 프리미엄급 모델인 슬림형 'DM-Z200', 성능 중심의 타워형 'DM-V200', 여러 용도에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슬림형 'DM-R200', 'DN-Z200' 등 총 4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010년형 신제품 데스크톱 라인업에 대해 감성적인 디자인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한 제품들“이라며 "2010년에도 삼성 매직스테이션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HP에서 2010년 트렌드로 제시한 올인원 PC는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올인원PC로 성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올인원PC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체 15%의 공공시장 가운데 10% 가량을 장악했고, AS와 브랜드 인지도 등을 통해 이미 40% 이상의 전체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장을 주도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인원PC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아수스,MSI,델 등 해외 제조사들은 물론 삼보컴퓨터도 올인원PC 시장에 뛰어 들었고, LG전자도 모니터 뒤에 부착할 수 있는 미니 데스크톱PC를 선보이는 등 올인원PC 개념에 근접한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기존 올인원PC는 소프트웨어에서 받쳐주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번 윈도7이 멀티터치를 지원하면서 데스크톱PC 시장의 흐름은 올인원PC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PC시장에선 휴대폰 처럼 시장을 주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보고 뛰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조만간 뒤따라 들어오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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