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3분기 GDP 개선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1660선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면서 이를 돌파하는데는 실패했다.
또한 아직까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 위축을 대변해 주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중에 있는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국내 산업활동동향이 시장의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다시 한번 상승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0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미 예상치를 발표한 가운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기존 주도주의 랠리가 다시 한번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주중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국내외 각종 경제지표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참여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27일 "국내외 경제지표의 경우 목요일에 예정된 미국 경제성장률과 금요일에 발표될 국내 산업활동동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5분기만의 플러스 성장세가 확인된다면 글로벌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안전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산업생산을 통해 자생적인 국내 경기측면의 모멘텀을 획득할 경우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 여지도 커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어닝스 시즌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금요일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핵심으로 지난 주말 어닝스 발표 이후에도 실적기대 상향 등으로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의 주가 흐름이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전개된다면 기존 주도주들의 복귀에 따른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는 증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이다"며 "따라서 단기적인 대응에 주력하며 변수들의 변화 양상을 타진하는 자세가 유리해 보이며, 전일 재차 상승 돌파한 20일 이동평균선의 안착 여부가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전일 3분기 GDP개선에 의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3분기 실적이 시장내 인지되고 있는 만큼 3분기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2분기때와 같이 국내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만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엄 연구원은 "다만 금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경제지표의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증시의 벨류에이션 측면을 볼 때, 전일에 이어 국내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인 투자심리의 개선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아직까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3분기 실적개선 종목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