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자금난 악재...조선업종 약세

입력 2009-10-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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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적 해운사의 자금난에 따른 발주 물량의 인도 연기와 취소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조선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만 국적의 해운사 TMT사의 자금난 문제가 제기되면서 향후 조선소와의 재협상을 통해 발주 선박에 대한 인도 지연과 취소사태 확산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TMT사의 발주 물량은 35척으로 이 중 31척이 국내 조선소 물량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13척, 현대삼호중공업 8척, 대우조선해양 7척, 현대미포조선 3척 등이다. 발주 금액은 40~5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발주 물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10시 현재 17만9000원으로 전일보다 1.38%가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전일보다 13.92%가 빠진 1만595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41%가 빠진 2만4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성기종 애널시스트는 "조선주 주가는 CMA-CMG사 사태 이후 재협상 속도가 빨라질 거승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중공업 등은 TMT사의 수주 물량이 많아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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