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미국에 설립돼 있는 한미은행 인수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리딩투자증권과 손잡고 2억5000만 달러(3000억여 원) 규모의 사모펀드(PER)를 마련해 미 한미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50% 이상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억5000만 달러의 규모의 사모펀드 중 10%인 2500만달러 정도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중 200억원은 우리은행이 투자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우리투자증권에서 지원키로 했다.
우리지주가 한미은행 인수에 나선 이유는 서부지역 진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미국 동부지역인 뉴욕에는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설립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에 따라 재미동포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LA지역에 본점에 위치한 한미은행까지 인수에 나선다면 서부지역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한미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맞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면서 “은행과 증권사에서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은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