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플루 확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영국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에서는 전체 인구의 12%, 특히 어린이 3명중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식양청에 해당하는 영국 Health Protection Agency(HPA)는 지난 일주일 동안 6명의 감염자가 사망하면서 영국의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122명으로 늘어났으며, 전국적으로 5만400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HPA는 지금까지 총 43만5000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며, 최악의 경우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에 15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전체 인구의 12%, 특히 어린이는 3명중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정부 의료고문인 도날드손 경은“신종플루 감염자 중 25%가 어린이라는 점에서 기존 독감 플루와는 달리 젊은층에 감염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유행성 독감의 경우, 65세 이상 감염자의 사망률이 높은데 반해 신종플루 사망자의 77%가 65세 이하였다.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감염자 99명 중 23명이 16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다.
영국의 의료계에서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병 중 가장 많은 중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중환자가 되는 기간도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도날드손 경은 “영국은 겨울에 유행성 독감에 퍼지기 때문에 여름과 달리 바이러스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겨울철 환자가 증가하면 NHS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
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에 한국과 달리 영국 사회의 분위기는 차분하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파루, 지코앤루티즈, 중앙백신, 중앙바이오, 스카이뉴팜 등 신종플루 관련 테마주가 형성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의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