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증시 약세 마감 및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연이틀 급등 출발하고 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00원 급등한 1194.4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화의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달러화 조정 강도가 국제 외환시장내 상당히 거세게 일고 있는 모습이라며 서울환시도 이 같은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 FOMC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지표 악화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얽혀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흑자 소식이 중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추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지만 서울환시에 당장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수출업체 네고 유입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고 역외 참가자들의 경계감 지속에 따른 급격한 달러 포지션 변동에 이날도 역내 참가자들은 달러 포지션을 롱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무엇보다 월말을 맞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 있어 환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 속 역외가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강하게 구축하고 있어 환율 오름세가 가파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 전환 영향으로 환율이 이틀 만에 1190선으로 복귀했다"며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굳이 내주가 아니더라도 금주 후반께 1200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