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정에서 자기소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기업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기소개서 항목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1000대기업 자소서 항목' 서비스를 통해 주요기업들의 기업별 자기소개서 항목을 소개해본다.
◆ 나만의 경험으로 가능성을 보여줘라
업무 경력이 없어도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본인의 경험에서 얻은 성과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로 그 것.
이랜드그룹은 자기소개서에 ‘대학교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전체 금액을 %로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학자금 대출, 부모님 지원, 아르바이트로 마련’ 등의 결과만 작성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책임감, 독립심 등을 나타내 입사 후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 뜨거운 애사심으로 어필하라
기업은 입사와 동시에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데, 이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농심그룹은 ‘농심의 이미지를 먼저 정의하고, 내부시장의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추가하고 싶은 이미지’를 작성하라는 항목이 있다.
한라공조는 자유형식으로 본인 소개를 하되 ‘우리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용하여’라는 조건을 걸어 항목을 차별화 했다. 유신코퍼레이션도 입사 후 포부와 함께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 위기극복능력을 보여줘라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은 위기극복능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에 신입사원에게도 위기극복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자기소개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끝까지 업무를 수행해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경험’을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넣었다.
또 교보문고는‘과거에 성공하거나 실패했던 경험 중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유와 실패이유를 구체적 작성하기’를, 한독약품은 ‘동아리, 군대 등 단체생활 중 어려움에 처하였던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작성하기’가 항목으로 제시됐다.
◆ 강렬한 한마디로 자신을 광고하라
시시각각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짧고 강렬한 한마디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광고카피라이터라고 가정한 후 자신을 PR하기 위한 광고문구를 소개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는 항목이 있다.
CJ GLS도 ‘본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카피나 슬로건을 만들고, 그 이유를 기술하기’를, 휴비스도 ‘본인을 한 문장을 소개하기’를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제시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기업마다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자기소개서 항목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며 “자기소개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다듬을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기업별 항목을 미리 확인해서 작성하면 취업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