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발행되던 증권사의 보고서들이 형식의 파괴, 디자인의 변화, 눈에 띄는 제목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 보고서까지 등장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설명하는 동영상 보고서를 홈페이지상에서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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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영상 보고서는 KB투자증권에서 나오는 산업 보고서를 해당 애널리스트의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KB투자증권은 이번에 증권·보험업종 담당인 박선호 연구원의 보험산업분석 보고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10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텍스트와 화면이 연동돼 있어 한번에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34페이지에 달하는 전체를 시청할 필요 없이 목차에서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바로 연동돼 골라 볼 수 있는 편리성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동안 기관이나 FN가이드 등 일부 특정 대상만이 접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프리젠테이션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특징이 있다.
KB투자증권 김철범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의 프리젠테이션을 받을 기회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한 단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공정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고자 실시하게 됐다"면서 "당분간 월 1회 정도 산업분석 보고서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반응에 따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동영상 보고서는 홈페이지(www.kbsec.com ) 첫 화면 상단 '리서치' 탭 내에 위치한 '애널리스트 프레젠테이션' 코너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보고서 차별화는 증권업계 전반에서 일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은 홍콩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보고서에 '보유' 의견을 없애는 한편, 첫 페이지에 핵심 내용을 요약한 헤드라인을 넣어 신문 같은 디자인으로 꾸몄으며, 이밖에 보고서의 제목을 드라마 제목이나 유명대사를 인용하는 등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인식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