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년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30%대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10대~20대 초판 네티즌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버추어로 제휴사를 변경한데 따른 효과와 쇼핑비즈니스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남재관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매출을 2340억~2400억원, 영업이익률을 16~17%로 상향 조정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당초 올해 목표 매출액을 2200~23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13%로 설정했었다.
전망치가 6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오버추어로 제휴사를 변경한데 따른 효과를 아직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 CFO는 “오버추어는 영업력이 막강하고 검색 퍼포먼스가 가장 높은 대행사”라며 “오버추어 변경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트래픽 증가가 충분히 매출증가로 이러질 수 있도록 계약했고, 여타 환경변화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마케팅비용의 집행도 늘릴 것이라고 다음은 밝혔다. 남 CFO는 “3분기까지 최대한 억제했던 마케팅과 인건비 지출을 4분기에는 늘릴 계획”이라며 “이중 마케팅 비용은 당초 매출액 대비 4% 지출을 계획한 만큼,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 3분기까지 3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올 매출을 24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4분기에만 66억원을 추가 지출하게 된다.
검색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남 CFO는 “작년 10%대에 머물던 검색시장 점유율이 올해 23%까지 상승했다”며 “내년 점유율 30%대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은 게임서비스 강화, 뮤직서비스 오픈, 키즈서비스 오픈, 자연박물관을 오픈하는 등 10대~20대 초반의 네티즌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4분기 중 가계부, 펀드, 재테크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의 오픈 계획을 밝힌 것.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사인 네이버가 이미 미투데이를 운영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시장 진출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내년 채용도 검색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남 CFO는 “기획, 개발자 등 서비스 분야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미국 라이코스는 이번 3분기 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