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진출 현지법인의 경우 제조업 및 도소매업 분야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 3295개사의 2008년 경영실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발간한 2008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은 -0.3%를 기록해 전년대비 1.3%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최대 해외투자국인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은 지난해 내수시장 호조 및 하반기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률이 1.4%를 기록하는 등 전체 평균(-0.3%) 대비 양호했다.
주요업종인 제조업과 도소매업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0.1%, -0.1%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으나 광업 현지법인은 유가상승 및 개발투자 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률 12.4%를 기록하는 등 전체 평균 대비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동일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5년 분석(연속 자료제출 427개사를 이용)에서도 제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한 반면, 광업에서만 당기순이익률 20.2%로 전년의10.1% 대비 크게 상승했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세계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해외현지법인들이 해외 시장에서 반도체, LCD,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009년에는 해외현지법인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